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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TC, 바이낸스 거래소 '미국 서비스 제공'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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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03.15 (월)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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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미국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홀딩스가 자체 플랫폼에서 미국 거주 이용자의 거래를 허용해 미국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CFTC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FT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상품(commodities)로 간주하며 이를 기초로 하는 선물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할권을 가진다. 미국 거주자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소재지와 상관없이 엄격한 고객 보호 및 감독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은 "CFTC는 미등록 기업인 바이낸스가 미국 거주 이용자에게 규제기관의 관할 대상인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가 위법 행위로 기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사가 집행 조치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바이낸스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은 CFTC 수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6% 가량 하락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시 30분 기준 BNB는 2.66% 하락한 263.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CFTC 수사는 퍼드(FUD)"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는 3월 12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행사에서 거래소가 미국 규정을 준수하며 고객이 자금 세탁을 할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거래소의 준법 수준을 개선하며 업계 준법 표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 규제기관과 활발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퍼드(FUD)가 없으면 상승장이 아니다. FUD는 무시하고 시장을 세워나가자"고 밝혔다. FUD는 공포, 불확실성, 의심의 약자로 모호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바이낸스는 소식이 나오기 하루 전인 11일 성명에서 "자체 플랫폼에서 미국 거주 이용자를 차단하고 있으며 불법 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입출금 분석에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기 맥스 보커스(Max Baucus) 전 상원의원을 영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커스 전 상원의원은 오바마 정부 시절 주중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보커스 상원의원은 거래소에 정책 및 규제 자문을 제공하고 바이낸스와 감독 당국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관련 규정과 법률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CFTC 등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산업, 준법 수준 개선해야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랫동안 있어왔다. 신생 산업이기 때문에 안전망이 불충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낸스는 2019년 미국에 바이낸스US를 설립했다. 미국 거주 이용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독립 법인으로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등록돼 있으며 몇 가지 주 라이선스도 갖추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도 2020년 11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틈새를 이용한 불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항상 미국 접근을 차단해왔지만 이용자들이 차단을 우회할 지능적인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면서 "거래소는 더욱 현명하게 불법 행위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바이낸스는 2020년 10월 의도적으로 미 규제기관의 감독을 회피하고 미국 시장에서 부정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업 구조를 설계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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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성장에 규제 우려 높아

비트코인이 2020년 말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거래소 이용자 수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창펑 자오는 2월 한 방송에서 하루 30만 명이 신규 가입해 2017년 이전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불법 거래, 조작, 자금세탁, 제재 위반 등을 우려하는 규제기관과 법률 집행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CFTC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수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 뿐 아니라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며 전 세계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은 비트멕스도 수사 대상이 됐다.

CFTC는 2019년 7월 적격거래소(DCM)나 장외거래플랫폼(SEF) 승인 없이 파생상품을 거래했다며 비트멕스를 기소했다. 비트멕스 경영진들을 은행보안규정(BSA) 위반으로 사법부에 형사 고발당했다. 수사 대상이 된 이후 비트멕스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내 점유율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2021년 2월 CFTC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도 은행이 암호화폐 투자 고객의 신원을 기록하도록 강제하는 새 규정을 검토 중이다.

중앙기관의 감독 없이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 세탁과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수사는 규제 당국이 미국에서 주류 산업으로 성장하고자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노력을 좌절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라고 말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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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프노스

2021.06.29 09:27:5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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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티스트

2021.05.02 10:53: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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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2021.04.22 11:37:4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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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21

2021.03.16 13:44:58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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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

2021.03.16 13:21: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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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군

2021.03.16 11:46:46

정보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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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같은사나이

2021.03.16 11:39: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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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뚜

2021.03.16 11:11:24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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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또디

2021.03.16 10:55:55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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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bit

2021.03.16 10:52:02

규제기관은 할 일을 하는 것이고 산업은 규제 범위내에서 영업을 하면되는 것이니 일상적인 활동으로 보면 될 것 같네요. 표적수사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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