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이더리움 개발업체 '컨센시스(ConsenSys)'와 기술 협력에 나섰다. 클레이튼(Klaytn) 개선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지원에 힘을 합치게 됐다.
그라운드X는 2021년 4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및 개발 단계에 있는 클레이튼의 프라이빗 버전의 성능 향상 작업 전반에 컨센시스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일반·금융 기업의 최고 관심사인 개인정보보호 강화 △속도 저하 없이 다수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의 상호호환성 개선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당 기능들은 2021년 하반기 한국은행이 시험적으로 구축하는 CBDC 플랫폼 고도화에 요구되는 기능들이기도 하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설립한 이더리움 솔루션 개발업체다. JP모건, UBS, 마스터카드 등 대형 금융기관의 투자 지원을 받고 있으며 홍콩, 태국, 싱가포르, 남아공 중앙은행 등 다수의 CBDC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과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을 운영 중이다.
2021년 3월 이용자 수 10만을 돌파한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와 협력에 들어갔다. 이어 4월에는 밀크파트너스의 모회사 키인사이드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NFT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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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대표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 협력을 통해 클레이튼 성능을 대폭 강화하며 CBDC를 발행·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이더리움과 클레이튼의 이종 체인 간의 호환성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도시(charles d'haussy) 컨센시스 아태지역 상무 이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의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센시스는 다수의 글로벌 CBDC 사업을 경험했다. 클레이튼의 기술 파트너로서 클레이튼이 한국은행의 CBDC 사업에 참여하는 데 많은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