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블랙리스트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추가…反 암호화폐 정책 영향

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주식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021년 4월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HSBC는 지난 3월 29일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구매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HSBC 고객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HSBC 인베스트 다이렉트(HSBC InvestDirect, HIDC)'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 구매가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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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와 관련해 매체는 "최근 HSBC가 추진한 반(反) 암호화폐 캠페인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HSBC는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 성능 개선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데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부 정책을 바탕으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2월 24일 기준으로 약 9만 5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와 스퀘어 등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나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다른 기업들의 주식은 여전히 HIDC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은행권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HSBC는 1월 9일 영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의 거래소-은행 간 자금 이체를 전면 차단했다.

2020년 12월에는 씨티은행이 비트코인 관련 사업의 과도한 집중을 이유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