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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애미 시장 "비트코인 채굴 중심 도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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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03.30 (화)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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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프랜시스 수아레즈(Francis Suarez) 마이애미 시장은 2021년 3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시가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비트코인 채굴이 가진 문제 중 하나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활동(dirty activity)'이라는 이미지다. 채굴 90%가 오염원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채굴 허브가 되기 위해 깨끗한 에너지를 무제한 공급할 수 있는 도시의 원자력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열과 수소 기술을 전력 공급에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시장은 "채굴의 90%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뤄진다"면서 채굴 허브 계획이 국가 안보와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비트코인 친화 도시 구상

마이애미 시장은 2월 3일 비트코인 친화 도시가 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비트코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수아레즈 시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 인식과 활용 의지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산업에 유리한 법률과 규정을 만들어 마이애미를 암호화폐 업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공과금·세금을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로 납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위원회는 추진에 앞서 암호화폐 활용에 대해 조사하기로 투표한 상황이다. 마이애미 시는 미국 시 정부 최초로 암호화폐 투자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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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환경 문제에 비트코인 투자 ‘제동’

마이애미 시장의 채굴 허브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마이애미 시장의 관심과 시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이 어떻게 같이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채굴이 소모하는 막대한 전력량과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하나를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탄소 배출량은 비자(VISA) 카드 거래 처리 73만 5121건, 유튜브 시청 5만 5280시간에 맞먹는다.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는 전력량은 뉴질랜드의 연간 전력량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3월 9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굴의 높은 전기 소모량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는 인류에게 알려진 어떤 방법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역시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 비효율적이다. 결제에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이 너무 막대하다"고 비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네덜란드 한 국가가 쓰는 양과 같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BCA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환경 문제와 규제 강화를 짚으며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피터 베레진(Peter Berezin) BCA 리서치 CEO는 "환경·사회·정책(ESG)을 중시하는 자금은 비트코인 관련 회사를 기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억만장자 외스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Øystein Stray Spetalen)은 자신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이 공개되기 전 "비트코인은 '환경의 적'이다. 유럽연합(EU)은 비트코인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 우리는 이미 기존 결제 시스템으로 잘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해결 가능한 문제” 반박

업계는 비트코인 채굴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가 개선가능한 부분이며 비트코인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빌 게이츠도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도전은 극복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 연료가 아닌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창립자는 "비트코인 채굴의 미래가 재생 에너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는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청정 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퀘어는 현금 자산의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 중이다.

블록체인 투자사 아르카(Arca)의 애널리스트 사샤 플리쉬먼(Sasha Fleyshman)은 1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0.08%으로 금 채굴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 재앙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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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aview

2022.10.05 19:54:51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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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2.09.27 18:46: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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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1.12.14 05:36: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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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1.12.14 05:36: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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윱윱

2021.06.24 08:52:33

질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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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

2021.06.22 13:08:07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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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프노스

2021.06.20 07:39: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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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1004

2021.04.15 13:33:5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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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멍멍

2021.04.09 16:42:22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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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1004

2021.04.05 18:28: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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