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높은 전기 소모량을 지적했다. 암호화폐 인기와 함께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3월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어 기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인류에게 알려진 어떤 방법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마다 원장이 새로 작성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가 소비된다"면서 "비트코인 거래 한번에 약 3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는 비자카드를 한번 긁는 것보다 75만 배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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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나의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필요한 탄소배출은 73만 5121건의 비자카드 거래 처리나 5만 5280시간의 유튜브 시청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량은 뉴질랜드의 연간 에너지량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인기를 끌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도전은 극복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연료가 아닌 그린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괜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2월 23일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