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와 북경의 국영은행 6곳과 시중은행 3곳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추첨이나 초청을 통해서만 개설이 가능했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일반 시민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2021년 3월 25일 더블록에 따르면 중국 국영은행 6곳과 시중은행 3곳이 지갑 개설 절차를 간소화해 일반 이용자들도 지갑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에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지갑 개설 절차를 간소화한 국영은행은 △중국산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우편저축은행, △통신은행 등이다.
이전까지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추첨에서 당첨되거나 은행으로부터 초청을 받아야 했다.
중국 관영매체 시큐리티 타임스(Securities Times)는 3월 26일 상하이에 있는 국영은행 6곳이 공공 이용자들이 지갑 활성화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25일 베이징경제일보(Beijing Business Times)도 시중은행 중 최소 3곳이 북경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의 일반 이용자를 위한 신청 절차를 개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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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되거나 초대해야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 절차를 변경해 더 많은 대중을 디지털 위안화에 노출시키겠다는 중국의 전략이다. 모든 신청이 자동으로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례별로 디지털 위안화 지갑 개설에 대한 각 이용자들의 수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청이 승인되면 이용자들은 하루 안에 문자 메시지를 받아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은행이 제공하는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의 QR 코드를 스캔한 후 실명, 신분증,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을 기입해야 한다.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국우편저축은행 관계자는 베이징경제시보에 “신청 기준이 완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에 공개해 절차가 이전보다 간소화 됐다”라며 “검토 프로세스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10월부터 북경, 선전, 쑤저우, 청두 등 4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 유통 테스트를 실시했다. 상해는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진 않았지만 쇼핑몰과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결제 가능 수단으로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