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식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 그레인체인(GrainChain)과 협약을 체결했다.
29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는 그레인체인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중남미 지역 공급망에서 커피, 수수, 곡물 등 24개 이상의 상품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레인체인은 온루라스 커피 산업을 겨냥한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공급업체 및 농가에 거래 정산 및 상품 추적 기능을 지원한다. 앞서, 오버스톡의 투자 자회사 ‘메디치벤처스’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양사는 마스터카드의 블록체인 기술 '프로브넌스(Provenance)'를 활용해 상품 데이터에 대한 디지털 기록을 생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품 원산지 인증 및 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소비자와 상품 브랜드 평판을 보호하게 된다. 북미 및 중남미의 공급망 가시성과 상품 신뢰도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소비자, 기업, 정부가 상품 및 서비스의 출처 정보를 요구하면서, 디지털 식별 방안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신뢰할 만한 실시간 공급망 정보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렵다.
양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통해 공급망의 투명성, 책임성,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밖에도 다양한 블록체인 개발 및 도입 실험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업 기술 기업 인비지블(Envisible)의 식품 추적 시스템에도 프로브넌스를 도입했다.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시험 플랫폼도 출시했다. CBDC 발행, 유통, 교환 등 CBDC 생태계를 시뮬레이션해 활용 사례를 평가하고 실행 전략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