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마스터카드가 CBDC 발행과 유통, 최종 소비자 거래까지 실제 CBDC 가동 방식을 테스트하고 가늠해볼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9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기관이 다양한 CBDC 거래 환경을 모의 실험할 수 있는 CBDC 개발 테스트 툴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툴은 은행과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간의 CBDC 발행, 유통, 교환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최종소비자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CBDC 발행과 유통에 대한 실제 활용 사례를 직접 평가할 수 있다.
또 CBDC가 기존 은행 시스템 및 결제 네트워크와 호환될 수 있는지, 최종 소비자의 상품 및 서비스 구입에 실용적인지 등의 구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금융기관들이 각 기술을 비교·분석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CBDC 전용 기술 스택도 제공한다.
마스터카드 블록체인·가상자산 부문을 이끄는 라즈 다모다란 부사장은 "현재 몇몇 중앙은행과 협력하고 있으며 은행, 테크 기업 등 여러 기관에 플랫폼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스터카드는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초기 협력사로 합류했다가 규제 준수, 비즈니스 모델 등의 문제로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CBDC 프라이버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테스트 킷 개발 등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민간 암호화폐 확산, 글로벌 디지털화폐 출현 가능성 등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신속하게 CBDC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80%가 디지털 화폐 연구를 진행 중인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