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스토리지 공유시스템 파일코인(Filecoin·FIL)이 블록 보상을 락업 기간 없이 즉각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파일코인은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FIP-0004 제안이 적용된 네트워크 버전 '로투스1.1.0'을 공개했다. FIP-0004는 블록 보상의 25%를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75%를 180일에 걸쳐 분할 지급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일코인 측은 "FIP-0004가 170000 에폭(블록높이)에서 활성화될 예정"이라면서 "네트워크 동기화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에폭에 도달하기 전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동기화 문제 해결을 위한 로깅(loggin) 추가, 이용자 환경(UI·UX) 개선 등도 포함됐다.
파일코인은 프로토콜랩스(Protocol Labs)가 분산형 스토리지 공유시스템(IPFS) 기반 네트워크에 인센티브를 추가해 만든 스토리지 공유 시스템이다. 다른 사용자에게 콘텐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노드에게 보상으로 파일코인(FIL)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채굴자들은 제공할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고정시키기 위해 담보물로 FIL를 투입하게 된다. 파일코인은 블록 보상의 25%가 즉시 지급되면 FIL 재투입 기회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일코인은 지난 15일 메인넷 가동에 들어갔다. 초기 투자자에 배분된 FIL과 테스트넷 보상 프로그램 '스페이스 레이스(Space Race)'에서 생성된 FIL 모두 6개월 동안 락업 기간을 갖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참여자들은 "초기 FIL 유통량이 매우 저조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핵심 개발자 몰리(Molly)는 채굴 참여를 저해하는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보상 방안인 FIP-0004를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지난 18일 커뮤니티 지지를 받아 네트워크에 반영됐다.
현재 파일코인(FIL)의 일간 생산량은 약 15만 개로, 채굴자들은 하루 4만 개의 FIL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37위 암호화폐 FIL은 전날보다 8.7% 하락한 23.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