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약 2년 9개월 만에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1만3229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만2000달러 대를 넘어서면서 단숨에 1만3000대로 올라섰다. 이를 계기로 수개월째 1만 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데는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소식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페이팔은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을 거래·보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내년 초부터는 전 세계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은 페이팔의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이끌고,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팔은 전 세계 3억 4600만 개 활성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600만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과 함께 페이팔이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93% 상승한 394.17달러를, 비트코인캐시는 5.03% 오른 264.58달러를, 라이트코인은 11.36% 오른 54.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보다 소폭 하락해 전날보다 4.58% 상승한 1만27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61.1%를 점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