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국유은행 스베르방크가 현지 대형 항공사 S7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티켓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스베르방크와 S7항공은 스마트컨트랙트와 토큰화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용 항공권 발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며, 결제·정산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러시아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플랫폼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만 지원된다.
양사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 고객들이 자체 블록체인 앱을 개발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결제 처리 시간은 최대 10일에서 20초로 단축될 전망이다.
플랫폼에 활용될 토큰화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토큰은 실제 고객 계정과 직접 연결되며, 스베르방크가 토큰화 플랫폼을 관리하게 된다고 알려졌다.
스베르방크와 S7항공은 모두 블록체인 잠재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용 방안을 활발히 모색해왔다. 최근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루블에 1:1로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주요 항공사인 S7항공은 지난 2017년 러시아 최대 시중은행 알파은행과 함께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항공권 판매를 실시, 지난해 7월 기준 100만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