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가 고객에게 암호화폐 소득 정보를 요구했다고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톡센박스(Toxenbox)의 공동 창립자 블라디미르 스메르키스(Vladimir Smerkis)는 "스베르방크가 고객에게 암호화폐 소득 정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은행이 근거법으로 연방법 115호 '자금세탁·테러자금지원 방지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베르방크는 암호화폐 주소, 사용하는 채굴 장치 모델, 채굴장 정보를 제공하고, 채굴 장비의 소유·대여 증명 서류, 채굴장 부지 관련 문서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공동 창립자는 이러한 은행 조치가 법률적으로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승인 탈중앙화 거래소 토크노미카의 CEO 아르템 톨카체프는 이러한 요청이 새로운 일이 아니라며, “스베르방크가 현금 취급 시 요구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따르고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소득을 유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암호화폐 열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규제 수립이 정부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