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모스크바, 칼리닌그라드, 칼루가, 페름 지역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언론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미규제 상태인 신생 기술들을 실험하고,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형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험 기술 명단에는 블록체인, 암호화폐뿐 아니라 증강현실, 가상현실, 양자기술,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이 포함됐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가능성을 실험해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금융위원회, 일본 금융청, 바레인 등이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국 중소벤처기업부도 블록체인 특구 지정 형식으로 샌드박스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 대상 기술에 블록체인을 포함, 암호화폐 기술은 제외했다.
러시아는 의회 국가두마(State Duma)가 '디지털 금융자산 법안'의 심의 과정을 연기하면서 암호화폐 규제 수립을 지연하고 있다.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올해 7월 관련 규제 마련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