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Gazprom)이 공급 계약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 의사를 밝혔다. 가즈프롬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기업이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가즈프롬 CEO 알렉세이 밀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만남에서 가스공급계약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CEO는 가즈프롬이 "러시아 국영 은행 가즈프롬방크와 실제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계약을 자동 집행하는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했다"며 "계약 당사자간 데이터 공유와 데이터 보안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세이 밀러는 초기 단계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총리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채 과도하게 유행을 탔지만 "러시아 산업과 가즈프롬과 같은 기업 활동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다"며 가즈프롬의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한 실제 활용 사례로서 중요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7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지지해왔다. 당시 두 개 정부 부처와 국유 개발은행 등, 공공부문에 블록체인 활용 연구를 지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암호화폐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모든 사회, 경제적 현상과 기관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모두 갖기 마련이다. 극심한 변동성과 가치 하락이 암호화폐 기술을 배제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가즈프롬은 석유 자회사 가즈프롬네프트를 통해서도 블록체인 기술 구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가즈프롬네프트는 라이프아이젠 은행과 협력해 블록체인을 통한 은행지불보증을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