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통부가 IBM과 머스크(Maersk)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운송 솔루션 트레이드렌스(TradeLens)를 도입하는 파일럿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막심 아키모프(Maxim Akimov) 부총리는 러시아 교통부 및 소속 기관들이 머스크와 러시아 내 두번째 규모의 항구인 상트페테르부르크항 내 트레이드렌스 파일럿 실험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MOU 문서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항은 항구와 관계된 무역업자 및 교통사 및 운송사들을 탈중앙형 네트워크 활용해 상호 간 연결 및 소통하게 할 예정이며, 스마트 콘트랙트를 활용해 서류 작업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항구가 기대하는 운영비 예산 감소 금액은 약 100억 루블이다.
트레이드렌스 도입 실험에 대한 확실한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해당 파일럿 실험은 양측의 고위 운영진 간의 합의를 통해 2019년 2분기에 실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언론인 코메르산트는 트레이드렌스 도입 파일럿 실험에 러시아 세관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예측을 밝혔다.
한편, 이번 파일럿 실험을 승인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해당 기술을 러시아 내 정보 보안 부문에 확장 적용해야함을 권고했다. 특히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기업들이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항해 국제 사회에서 자력으로 생존할 능력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트레이드렌스는 지난해 8월, IBM과 머스크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으로 당시 총 94개의 파트너사의 합류로 출범했다. 지난달인 1월, 사우디 아라비아 세관당국이 트레이드렌스를 활용해 크로스보더 거래 플랫폼 파사(FASAH)의 파일럿 실험을 완료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