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무역 시스템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PwC, 상공회의소(ACCI), 브리즈번항이 수년 간의 협력 끝에 '트레이드 커뮤니티 시스템(Trade Community System)' 개념증명 앱을 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블록체인상에서 공급망 정보를 연결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문서 작업과 오류를 줄였다. 참여 기업은 데이터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탈중앙 원장을 통해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PwC의 벤 래넌(Ben Lannan)은 "트레이드 커뮤니티 시스템 개념증명은 혁신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첫걸음이다. 정보의 흐름을 디지털화하고 참여자 간 연결성을 높여, 시장의 파편화를 막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으로 호주 무역산업이 높은 생산성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호주 5개 주요 항구에서 매년 900만 건의 컨테이너 이동 건이 발생한다. 2025년에는 1,5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7 분기 브리스번항에서만 122만 건의 컨테이너 이동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개별 수입거래 시 정보의 15%가량을 약 30차례 반복 작업한다고 전했다. 이는 운영 효율성과 기록의 정확성을 떨어뜨려, 컨테이너당 450달러의 초과 비용이 발생했다.
상공회의소 무역 및 해외 사업부 브라이언 클라크(Bryan Clark) 수석은 "100만 달러의 가치 손실 뿐 아니라 호주 무역산업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전면적인 디지털 개혁을 촉구했다.
최근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디지털전환부(DTA)에 정부기관의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도입 촉진을 위임하고, 연방 예산 7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전환부는 2019년까지 블록체인 사회보장 지급시스템을 실시하기 위해 프로토타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