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IBM 및 머스크(Maersk)가 조성한 트레이드렌스(TradeLens)를 활용해 크로스-보더 거래 플랫폼 파사(FASAH)의 파일럿 실험을 완료함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세관당국은 트레이드렌스 플랫폼을 활용해 국경을 넘나드는 물류 무역 플랫폼 파사의 파일럿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을 발표했다.
트레이드렌스는 IBM과 머스크가 지난해 8월, 디지털 공급체인을 위해 조성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약 100여곳 이상의 기관 및 기업들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 파일럿 실험에 참여한 바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가경제개발을 위한 '비전 2030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국가차원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사우디의 Ahmed Alhakbani 세관청장은 "사우디의 국가전력에 부합하는 이번 파일럿 실험은 무역 및 안보 분야 개선을 목표로 수행되었으며, 사우디를 세계적인 물류허브국가로써 도약하게 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는 급격한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UAE 정부는 연례 회의에서 블록체인, AI 관련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역시 국가적 차원의 신기술 도입에 나섰다.
이를 반영하듯, UAE는 국제 금융 자유 지역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내 블록체인 기반 고객확인절차(KYC) 앱 시범 활용과 UAE의 국영 석유사인 '아부다비 국영 오일컴퍼니(ADNOC - The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와 IBM의 블록체인 기반 석유 공급망 파일럿 시스템 실행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UAE의 중앙은행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정청(SAMA)은 양국 간 원활한 크로스-보더 송금과정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할 암호화폐 개발에 나섬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