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중앙은행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정청(SAMA)이 양국 간 원활한 크로스-보더 송금과정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할 암호화폐 개발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UAE의 중앙은행 총재인 Mubarak Rashed Al Mansouri는 글로벌 금융 스탠다드 및 아랍 지역 내 금융 법률을 토론하는 미팅자리에서 "공동 암호화폐 발행이란 주제로 다른 나라의 화폐당국과 협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결단이 아랍 지역에서 유사한 협력 체계를 촉진 및 증진시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l Mansouri 총재는 해당 협력이 현재 '연구단계'일 뿐이며, 아직 명확한 발행시기나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발표에 따르면 개발 중인 암호화폐는 양국의 은행 간에만 사용될 목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해당 목적으로 사용할 시 이는 큰 효율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Al Mansouri 총재는 "현재 전세계가 금융 기술 진화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런 진화의 시점에서 도전에 잘 대응할 경우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새로운 기술이 수반하고 있는 위험요소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완화하는데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하는 것은 바로 규제당국이다"라고 덧붙였다.
UAE는 암호화폐에 대해 열린 태도로 각종 실험에 나서고 있다.
10월, 두바이 당국은 암호화폐를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 시민들은 자체 암호화폐로 두바이 내에서 각종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아부다비 글로벌 금융시장(ADGM - The Abu Dhabi Global Market)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고객알기제도(KYC) 시스템 구축 소식을 발표했고 그 첫 파일럿 실험이 UAE 수도 내 금융 특구에서 성공적으로 시범되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몇일 전, UAE의 국영 석유사인 ADNOC가 IBM과 블록체인 기반 석유 공급망 파일럿 시스템 실행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