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유수포프(Igor Yusufov) 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인 국가두마에 석유 기반 암호화폐 개발을 제안했다.
24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이고르 유수포프 전 장관은 암호화폐를 도입해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법정화폐 변동성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장관은 현재 석유 기반 암호화폐 로드맵 수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로드맵에는 석유, 가스, 천연자원을 위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개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고르 유수포프는 “암호화폐를 통해 국가가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무역 제재도 피할 수 있다”며,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해당 기술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석유 기반 암호화폐가 “관련 시장 전체의 안정적 구조 조성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참여자는 거래 각 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 달 약세 시장 가운데 암호화폐를 흥미로운 기술로 평가하며, 분야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인 국가두마는 내달 새 암호화폐 규제를 도입하기 우해 검토 중이다. 새 규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발전하도록 기회를 열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국가두마 경제정책위원회 소속 올레그 니콜라예프는 규제 검토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작년 2월 베네수엘라가 국가 부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석유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여권 수수료 결제, 자산 매입 등에 페트로 사용을 권장하며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란도 미국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초, 이란의 대형 은행들이 금을 담보로 하는 스텔라 기반 암호화폐 ‘페이몬(PayMon)을 출시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