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르게이 포포프 스베르방크 거래사업 총괄은 러시아 루블과 연동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블에 1대1로 가치를 고정한 스베르방크의 스테이블코인은 각종 디지털 금융 자산을 결산하는 데 기축 인프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은행은 최근 채택된 '디지털금융자산(DFA)' 법안이 토큰 발행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최초의 암호화폐 관련 법이 수립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DFA법안은 러시아 내 암호화폐의 보유와 거래를 합법적인 활동으로 인정하는 한편, 결제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스베르방크는 지난 2018년 전담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치하고, 블록체인 기반 레포 거래 등 관련 기술 개발과 실험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5월 중앙은행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자, 은행은 암호화폐 활용을 허용하는 법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은행은 비접촉 거래 확대를 위해 암호화폐 채굴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ATM 5000대를 도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