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텔랑가나(Telangana) 주정부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큐베이터를 설립한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텔랑가나 주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젝트 '티블록 엑셀러레이터(T-Block Accelerator, 이하 티블록)'를 설립했다. 인큐베이터 설립에는 지난해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는 인도 대기업 마힌드라 그룹의 IT 자회사 테크 마힌드라가 협력한다.
티블록은 IIIT-하이데라바드, 인도경영대학원(ISB) 등 주요 교육기관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과정은 초기 25개 기업을 선정하고, 이후 5개 기업을 선발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일주일의 부트캠프와 4주 간의 집중 교육으로 이뤄진다.
마힌드라 관계자는 "티블록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격차를 해소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및 블록체인 활용 사례 등의 교육을 통해 투자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참여 기업들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워크샵과 프리젠테이션, 토론을 포함한 멘토링과 지도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국가 블록체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재 텔랑가나를 비롯한 타밀나두 등 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물류, 의료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텔랑가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및 연구센터를 갖춘 블록체인 지구를 하이데라바드에 조성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3년간 700억원을 투입, 블록체인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의 첨단 분야 전문가 40만명을 육성한다. 인도 남서단에 위치한 케랄라주는 2년 동안 블록체인 전문가 2만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정책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설립한 국립 스마트거버넌스연구소(NISG)는 첫 번째 국가 블록체인 전략 초안을 발표했다. 이어 인도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도 최근 국가 블록체인 보고서를 발간, "블록체인 기술이 인도 정치·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 기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