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의 정책 싱크탱크가 블록체인 기술이 인도의 정치 경제적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정책 보고서를 내놓았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의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는 국가 블록체인 정책 보고서인 '블록체인-인도의 전략'을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정부, 기업 리더, 시민 등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개념을 규명하고,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에 대한 일부 결론과 함께 인도 내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내용으로 담았다.
정책 보고서는 두 파트로 나눠 발표된다. 1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 개념, 신뢰 시스템, 스마트 컨트랙트의 경제적 잠재력, 비즈니스 수행의 용이성 및 다양한 활용사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추후 공개될 2부에서는 인도 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권고 사항을 다룰 예정이다. 규제와 정책 고려사항, 국가 인프라 조성, 블록체인을 활용한 조달 과정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1부 보고서는 분산원장기술의 특성이 인도 정치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 기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P2P(peer-to-peer)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라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예시로, 토지 및 부동산 거래에서 정부가 기록을 직접 보관할 필요가 없는 분산원장 기반 시스템을 구축·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사업 규모에 적합한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법률적 규제 수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니티 아요그는 의약품 공급망에서의 마약 추적, 비료 보조금 지급에 대한 확인 및 승인 청구, 대학 학위증명서 검증, 토지 기록 이관 등의 영역에서 개념증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니티 아요그가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최근 정부 기관이 발표한 두 번째 전략 발표이다. 앞서 이달 초, 인도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공공단체인 인도 국립 스마트 거버넌스 연구소(NISG)는 인도 국가 블록체인 전략에 대한 초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