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비공개 IPO 신청을 진행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비공개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IPO 추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미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제미니 공동 창립자 캐머런 윙클보스는 지난 2월 SEC의 조사 종료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제미니는 1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소송에서 5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하며 법적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제미니를 비롯해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크라켄(Kraken)은 2026년 1분기 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거래소 불리시(Bullish, 코인데스크 모회사),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등도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가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전면적인 법적 대응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규제 환경에서 공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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