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최신 M4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에어(MacBook Air)를 발표하며 가격을 100달러 인하했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애플은 신형 맥북 에어가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AI 관련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효율이 개선돼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8시간까지 증가했으며, 영상 품질이 개선된 카메라와 새롭게 추가된 '스카이 블루' 색상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이번 맥북 에어 공개는 애플이 M4 칩을 발표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해당 칩은 이미 아이패드, 아이맥, 맥 미니, 맥북 프로 등에 탑재됐다. 이 같은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 확장은 경쟁이 치열한 PC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를 단행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자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애플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선택을 했다.
새로운 맥북 에어는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는 3월 12일부터 미국 내 모든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