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M4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공개하면서 가격을 인하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를 시행한 당일 발표된 조치로, 업계의 예상을 뒤엎은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의 포괄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전자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애플은 중국에서 조립되는 부품이 많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신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예상 밖 행보를 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맥북 에어는 최대 18시간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며, 향상된 비디오 품질을 제공하는 카메라, 새로운 ‘스카이 블루’ 색상 옵션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999달러(약 146만 원)부터 시작하며, 전국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이 M4 칩을 탑재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인공지능(AI)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M4 칩은 지난 5월 첫선을 보였고, 이후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맥 미니, 맥북 프로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됐다. 이에 따라 AI 연산 성능과 전반적인 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개선되었다.
이번 맥북 에어 공개는 애플이 지난 24개월간 두 번째로 단행한 맥북 에어 업데이트다. 또한, 하루 전에는 M3 칩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내 ‘아이폰 에어’라는 초슬림형 아이폰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