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개발자 서비스를 중국 최대 메신저 앱인 위챗(WeChat)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애플 웹사이트와 자체 개발자 앱을 통해 제공되던 뉴스, 공지사항 및 개발 관련 정보 등을 포함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애플 판매량 감소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최신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매출은 전년 대비 11.1% 하락했으며,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화웨이와 오포 등 현지 제조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애플은 599달러(약 86만 원)짜리 '아이폰 16e'를 선보이며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AI 기능을 앞세웠다.
또한 애플은 미국에서 오픈AI(OpenAI)와 협력해 아이폰에 챗GPT(ChatGPT) 기능을 탑재한 것처럼, 중국 시장에서는 텐센트(Tencent)와 바이트댄스(ByteDance) 등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메신저, 소셜미디어, 결제 기능을 결합한 중국 내 필수 앱으로, 애플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개발자 지원을 넘어 AI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위챗을 통해 개발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AI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이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