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서 141% 성장… 유일한 반등세

애플(AAPL)의 애플 워치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애플만이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며 강한 수요를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인도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저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애플 워치는 같은 기간 14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 57%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카운터포인트의 안시카 자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용자들이 점점 더 고급 스마트워치로 이동하고 있다”며 “애플 워치가 제공하는 건강 모니터링 기능과 스마트폰과의 뛰어난 연동성이 이러한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세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워치의 성장세는 아이폰의 인도 내 점유율 확장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아이폰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5위권에 진입했으며, 4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0%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 워치가 2024년 인도에서 출하된 3,500만 대의 스마트워치 중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프리미엄 스마트워치(23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애플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특히 애플 워치 시리즈 10과 시리즈 9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급 제품군의 인기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을 전년 대비 147%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한편, 삼성과 원플러스는 각각 4%와 1%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을 뒤쫓고 있다. 하지만 애플 워치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