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속에서 소폭 반등했다. 특히,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관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날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0.04% 오르며 장을 시작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0.1%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 국방부 및 기업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9%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는 루트닉 장관의 발언 이후 3%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으며, 제약업계에서는 모더나(MRNA)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이 자사 주식을 600만 달러(약 87억 6,000만 원) 규모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급등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NVO)는 체중 감량 치료제 웨고비(Wegovy)를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절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4%가량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경제 정책 방향과 무역 관세 조정 여부에 따라 증시가 추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