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가 800만 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동시에, 동일한 규모의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ARKB) 지분을 매도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는 포트폴리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 시장 변동성과 맞물려 지속적인 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3월 3일(현지시간) 3만8865주의 코인베이스(COIN) 주식을 추가 매입해 ARKW(차세대 인터넷 ETF)에 편입했다. 매입 규모는 약 800만 달러로, 지난주 870만 달러어치의 COIN을 매수한 데 이어 두 번째 대량 매입이다. 반면, 같은 날 820만 달러 상당의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ARKB)를 매도하며 포트폴리오 균형을 조정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특정 종목이 펀드 내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지속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ARKW 내 COIN 보유 비중은 6%(약 9910만 달러)로, 펀드 내 여섯 번째로 큰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 주가는 월요일 4.6% 하락한 205.75달러로 마감했으며, 연초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장 시작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도 1% 추가 하락이 관측되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인 ARKB는 여전히 아크 인베스트의 최대 보유 자산으로, ARKW 내 10.3%(약 1억698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ARKB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순유입액이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운용 자산(AUM)은 32억 달러에 달한다.
비록 아크 인베스트가 일부 지분을 매도했지만, ARKB는 월요일 전체적으로 유일한 순유입을 기록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였다. ARKB는 582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블랙록(BlackRock)의 IBIT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는 각각 7800만 달러, 544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742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등했지만, 이후 신규 관세 발표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가 BTC, ETH, XRP, SOL, ADA를 포함하는 전략적 비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해당 자산들은 각각 10%, 15%, 25%, 30%, 70% 급등했다. 하지만 월요일,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 관세를 2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프레스토(Presto)의 리서치 책임자 피터 정은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GMCI 30(상위 30개 암호화폐 지수)은 24시간 동안 11%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반영했다.
21쉐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 매트 메나는 “이번 매도세는 과잉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며, “선물 시장 조정을 감안하면 내일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