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2025년 초 잇따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으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성장 가능성이 이러한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이번 주 엔비디아 주가는 8% 이상 하락한 뒤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7%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AI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딥시크가 미국 경쟁사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과 컴퓨팅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이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과 경쟁 심화가 오히려 엔비디아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추론 분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딥시크 같은 신생 기업들이 글로벌 AI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과 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황 CEO의 발언 이후 엔비디아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Wedbush)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는 오히려 딥시크의 경쟁 덕분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발 AI 경쟁이 미국 내 기술 기업의 투자 결정을 더욱 신속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AI 개발을 위한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AI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함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