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반등을 시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8.5%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금요일 장중 약 2% 상승하며 일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월가는 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AI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여온 엔비디아는 전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이번 분기 발표된 실적이 최근 2년 중 가장 작은 폭의 서프라이즈를 제공하자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AI 주식 전반의 하락세도 엔비디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팔란티어(PLTR), 애플로빈(APP), 비스트라(VST) 등 AI 기대주들은 연초 급등 이후 최근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여기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식(DeepSeek)의 R1 모델이 등장하며 업계의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R1은 기존 미국 AI 모델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요 기업들의 향후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아마존(AMZN), 구글(GOOG),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AI 인프라 확장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장기적인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유지된다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AI 시장의 경쟁 심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AI 산업 및 반도체 업계의 투자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