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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가 기존의 저탄소 전략에서 벗어나 석유 및 가스 투자 확대에 나선다.
BP는 연간 석유 및 가스 부문 투자 규모를 약 10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로 늘리고, 2027년까지 연간 자본 지출을 130억~150억 달러(약 18조 7,200억~21조 6,000억 원)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스트롤 윤활유 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포함해 총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 상당의 자산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머리 아우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BP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했다"며 "최고 수익성을 자랑하는 사업에 자본을 재배치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BP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아우친클로스 CEO는 BP가 기존의 재생에너지 중심 전략을 고수하면서 경쟁사 대비 주가 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인정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하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BP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약 6% 하락했으며, 이번 발표 이후 프리마켓 거래에서 2%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