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Eli Lilly)가 체중 감량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가격을 일부 조정하며 새로운 용량을 출시했다. 이는 비보험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엘리 릴리는 젭바운드 2.5mg 주사제 가격을 월 349달러로, 5mg 용량은 499달러로 각각 낮췄다. 기존 가격이 각각 399달러, 549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폭이 눈에 띈다. 추가적으로, 7.5mg과 10mg 단회 용량 바이알도 새롭게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젭바운드 셀프 페이 저니 프로그램(Zepbound Self Pay Journey Program)’을 통해 45일마다 리필할 경우 499달러에 제공되며, 리필 주기를 초과하면 599달러 및 699달러로 책정된다.
이번 가격 정책은 엘리 릴리의 자사 플랫폼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 셀프 페이 약국 솔루션’을 통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투명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젭바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체중 감량 및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 주 1회 투여 방식이다. 유지 용량으로 5mg, 10mg, 15mg이 권장되고 있다.
엘리 릴리는 앞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젭바운드와 동종 체중 감량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가격 조정이 향후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엘리 릴리 주가는 장중 2%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17% 가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