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LLY)가 차세대 다이어트 약품의 승인을 앞두고 대대적인 사전 생산에 나섰다.
엘리 릴리는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체중 감량 신약 'Orforglipron'의 출시에 대비해 5억 5,000만 달러(약 7,975억 원) 상당의 재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를 '사전 출시 재고'로 분류하고 있으며,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전에도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평가한다. 2020~2021년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가 FDA 승인을 기다리며 대규모 백신 생산을 진행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엘리 릴리는 FDA 승인이 나올 경우 신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적극적인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중 감량 시장은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노보 노디스크(NVO)와 아스트라제네카(AZN)도 유사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엘리 릴리는 후발주자로서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엘리 릴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17%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이 종목에 대해 ‘강한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015.85달러로, 이는 현재 수준 대비 16.7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