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 연구진이 반기마다 진행하는 레딧 AMA(Ask Me Anything)에서 네트워크 확장성, 보안, 수익 모델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AMA는 전 EF(이더리움재단) 전무이사 아야 미야구치가 회장직을 맡게 된 변화 속에서 이루어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예정된 Pectra 업그레이드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더리움재단 연구진 저스틴 드레이크는 Pectra 업그레이드의 첫 단계가 "몇 달 내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그레이드는 지난해 Dencun 포크 이후 가장 큰 기술적 변화로 평가되며, 블록당 블롭(blob) 거래 수를 기존 3개에서 6개로 늘려 네트워크의 데이터 가용성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더리움재단 보안팀은 200만 달러 규모의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는 3월 24일까지 보안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진은 레이어2(L2) 솔루션들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레이어1(L1)의 경제적 입지를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목표는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는 때때로 이더리움재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며, L2 및 지갑,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현재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재단은 상호운용성 표준을 추진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Pectra 업그레이드는 블롭 거래 수를 두 배로 늘려 거래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블롭은 L2 솔루션이 데이터를 메인체인으로 롤다운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기술로, Dencun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 도입됐다. 블롭 사용량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의 데이터 가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블롭 거래에 대한 기본 수수료(base fee)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 바르나베 모노는 "이러한 논의는 지나치게 단기적인 시각"이라며,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경제가 성장할수록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티브 데이터 가용성(DA) 확대도 중요한 논점이었다. 드레이크와 단크라드 파이스트는 "이더리움이 자체 데이터 가용성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EigenLayer와 같은 외부 DA 솔루션을 위협적인 요소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DA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L1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확장성 논의에서 최근 주목받는 개념은 '네이티브 롤업'이다. 이는 기존 L2 솔루션(Optimism, Arbitrum 등)이 메인체인에 데이터를 제출하는 방식과 달리, 이더리움 자체가 네이티브하게 롤업 기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드레이크는 "네이티브 롤업은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과 호환되는 기존 롤업 프로젝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이미 Arbitrum, Base, Optimism, Scroll 등이 네이티브 롤업 전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연구진들은 궁극적으로 네트워크의 '엔드게임'을 고민하고 있다. 부테린은 "고정될 수 있는 요소와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하는 요소를 분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현재 기술 연구 속도가 5년 전보다 느려졌지만 이는 점진적 개선에 집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F 연구원 안스가 디트리히스는 "롤업 중심의 확장 전략 덕분에 제로지식 증명과 상호운용성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경쟁적인 기술 연구 환경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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