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게리 카도네(Gary Cardone)가 자신의 XRP 보유량을 모두 처분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XRP의 불명확한 수급 구조, 리플(XRP) 커뮤니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카도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XRP 가격이 2.71달러일 때 매도했다고 밝히며, 총 여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그는 XRP의 공급과 수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XRP의 총 공급량은 1,000억 개이며, 이 중 57%가 유통되고 있다. 리플랩스가 상당량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10억 개의 토큰을 에스크로 시스템을 통해 방출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둘째, 시장 전문가조차 XRP의 수급 구조를 명확하고 쉽게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셋째, 그는 "모든 것의 가격을 알지만, 가치는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들로 가득 찬 커뮤니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째, 단기적인 시장 소음과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섯째, '진정한 부'는 장기적이고 집중된 투자에서 나오며, 마지막으로 "대중을 따라가는 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XRP 시장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지닌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21셰어스 등 주요 운용사들이 미국 최초의 현물 기반 XRP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승인된다면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직접 XRP를 구매하지 않고도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연방 관보에 등재하면서 오는 10월 18일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4년 넘게 지속된 법적 분쟁에서 최근 몇 차례 리플 측이 유리한 판결을 받아왔다. 더욱이, 대표적인 반(反) 암호화폐 성향을 보였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이 사임하고, 후임으로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임명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가 SEC와의 소송에서 합의를 발표한 점도 리플 측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XRP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리플에 대한 SEC의 소송도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