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튼서(TAO)가 최근 2주 동안 5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9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 상장’과 ‘인공지능(AI) 관련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를 꼽았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TAO는 현재 시총 기준 37위에 오르며 앱토스(APT), 크로노스(CRO), 파일코인(FIL) 등 주요 알트코인을 넘어섰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iOS 및 안드로이드 앱에서 TAO의 매수·매도·전환·송금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유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예고했던 밈코인 토시(TOSHI)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AI 관련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TAO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AI 코인 섹터의 총 시가총액은 320억 달러(약 46조 원)를 초과했으며, 니어 프로토콜(NEAR), 인터넷 컴퓨터(ICP), 렌더(RENDER), 페치(FET) 등 주요 프로젝트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TAO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킹스 차트(Kings Charts)’는 TAO 차트에서 ‘역 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600달러(약 86만 4,000원) 돌파 가능성을 전망했다. 반면, 단기 조정을 고려할 경우 375~350달러(약 54만~50만 원) 구간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TAO를 포함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일시적인 조정과 400달러(약 57만 6,000원) 초반 테스트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추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10~20%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