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베이스 네트워크는 최근 시장 조정의 영향을 받아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분석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0억 달러(약 5조 7,600억 원) 규모까지 올랐던 베이스의 총 예치금(TVL)은 현재 32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일 거래량도 22억 달러(약 3조 1,600억 원)에서 8억 5,200만 달러(약 1조 2,200억 원)로 급감했다. 네트워크 수익 역시 62만 9,000달러(약 9억 원)에서 19만 2,000달러(약 2억 7,600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베이스 네트워크 내 활성 주소와 거래 건수도 크게 감소했으며, 상당수의 토큰 보유자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인투더블록은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8개 주요 자산(Aerodome Finance, Morpho, Brett 등)의 온체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이후 7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스는 지난해 신규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레이어2 솔루션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현재의 하락세는 네트워크가 전환점에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2024년 1월에는 하루 약 37만 2,000건의 거래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663만 건으로 급증하며 1,6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TVL도 470% 늘어나며 글로벌 온체인 TVL 점유율이 1.07%에서 3.59%로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TVL이 10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를 초과하며, 아비트럼(Arbitrum)에 이어 두 번째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가 되기도 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개월 내 알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베이스가 2025년까지 2,5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유치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 향후 중기적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