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투자회사 HK 아시아 홀딩스가 단 1개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한 후 주가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현지 시간 2월 13일 HK 아시아 홀딩스는 약 9만6,150달러(약 13억 8,460만 원)에 1 BTC를 매입했다. 이후 3일 만에 공식적으로 이를 공개하자 주가는 9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HK 아시아 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홍콩달러 기준 5.50달러, 미화로 약 0.71달러까지 뛰어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HK 아시아 홀딩스 이사회가 비트코인 매수를 승인한 배경에는 '암호화폐의 상업적 인기 증가'가 있었다. 회사 측은 "이 투자는 상징적인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중요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HK 아시아 홀딩스의 사례는 최근 아시아 기업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홍콩의 건설업체 밍 싱,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BTC를 매입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메타플래닛의 경우, 비트코인 보유 사실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무려 3,900% 이상 상승했다.
한편, 기업들의 BTC 매입이 잇따르면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업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STR) 역시 BTC 보유 전략을 통해 주가가 2,200% 이상 상승하며 기관 투자가들에게 긍정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업적 채택이 확대되면서 향후 기업의 재무 전략에서 디지털 자산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