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6% 이상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금융당국이 세계 최초의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이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XRP 가격은 일시적으로 2.74달러까지 상승한 뒤 현재 2.7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라질 증권위원회(CVM)가 XRP ETF를 승인하면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리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21쉐어스 등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SEC가 이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승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고래 투자자(Whale)'들의 XRP 매집 움직임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48시간 동안 대규모 투자자들이 약 1억 5,000만 개의 XRP(약 5,760억 원)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센티먼트(Santiment)는 10주 동안 100,000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신규 투자자가 26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량 매수는 XRP의 유통량을 감소시키면서 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XRP 상승을 '트럼프 효과'와 연결 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리플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게재되면서 XRP 커뮤니티 내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XRP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XRP는 최근 다양한 호재가 겹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미국 규제 승인 여부가 지속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