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의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납품이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 연기로 인해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 도입은 최소 2029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보잉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 정부로부터 747-8 기종 2대를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하는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기체는 완성되지 않았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진전이 더뎠다. 원래 예정이었던 2027~2028년 납품 목표가 무산되면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지연에도 불구하고 보잉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미 예상된 이슈로 받아들였으며, 보잉 주가는 소폭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보잉 주식에 대해 ‘완만한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13건의 매수, 5건의 보유, 1건의 매도 평가가 내려졌다. 현재 보잉 주가는 1년 동안 약 9.19% 하락했으나, 평균 목표 가격인 196.88달러를 기준으로 약 6.5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보잉의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남아 있으며, 당초 2024년 6월 귀환 예정이었으나 2025년 3월로 연기됐다. 이들은 “우리는 우주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의 지속적인 납품 지연과 운영 차질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보잉의 비용 절감 전략과 방산·우주 분야에서의 회복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