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즈에서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 프로그램 참여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기존의 서드파티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X(구 트위터)에서 운영 중인 방식과 유사한 커뮤니티 노트 모델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커뮤니티 노트는 사용자가 콘텐츠의 맥락을 더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판단되는 게시물에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미국 거주자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6개월 이상 된 계정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계정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전화번호 인증 또는 2단계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용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한 커뮤니티 노트를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다. X에서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해당 노트는 배경 정보나 관련 자료를 포함해야 하며, 최대 500자까지 작성할 수 있다. 노트는 인터넷상의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링크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게시물에 커뮤니티 노트가 추가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용자들이 해당 노트의 유용성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노트가 유용하지 않다고 평가될 경우 게시물에는 추가되지 않는다.
메타는 "커뮤니티 노트는 메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작성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하며, "우리 플랫폼 내 다양한 시각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편하는 과정의 일부로 해석된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팩트체크 시스템이 정치적 편향성을 띠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용자 신뢰를 훼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해외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