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제재에 반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엘 카플란 메타 글로벌 정책 책임자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브뤼셀이 자사를 부당하게 취급한다면 백악관과 협력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는 EU의 데이터 보호법 및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CEO는 "유럽의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미국 기업을 겨냥한 각국 정부의 규제를 견제할 뜻을 내비쳤다.
메타의 이번 경고는 EU 규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그의 반(反)EU 기조를 활용해 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사안은 거대 기술기업과 각국 정부 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