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BABA)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을 발판 삼아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2일(현지시간) 프리마켓 거래에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알리바바의 2024 회계연도 3분기(10~12월) 매출은 383억 8,000만 달러(약 55조 6,000억 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382억 6,0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기록이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79달러로 예상을 상회했다(예상치 2.67달러).
에디 우(Eddie Wu)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사용자 중심, AI 주도’ 전략의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다"며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 재가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특히 주목받은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317억 위안(약 4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AI 관련 제품 매출이 6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싱글스데이)’ 등 판촉 활동이 전자상거래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타오바오 및 티몰 사업 매출은 1,000억 위안(약 13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해외 전자상거래 부문 역시 378억 위안(약 5조 2,000억 원)으로 32% 성장했지만, 유럽과 걸프 지역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한 투자로 인해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월가 분석가들은 알리바바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8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128.67달러로 현 주가 대비 2%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가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