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차세대 혼합 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공간 콘텐츠 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I 기반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비전 프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팅 툴(Writing Tools)’, ‘젠모지(Genmojis)’,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 앱과 같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하며, 개발자들에게는 베타 버전이 곧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플은 비전 프로용 공간 콘텐츠 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는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어 디지털과 현실을 보다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기술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출시 초기 기대를 모았던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과 저가형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 부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2024년 3분기까지 약 37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이에 따라 애플은 하루 생산량을 기존 2,000대에서 1,000대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능 도입을 통해 애플은 비전 프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MR 시장은 2025년 58억 7,000만 달러(약 8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380억 8,000만 달러(약 55조 2,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MR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45.34%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월가에서는 애플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8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1명이 보유, 4명이 매도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가는 250.9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6% 상승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35.35%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