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 S&P 500 최고 상승률… AI 기대감 vs 고평가 논란

팔란티어(PLTR)가 올해 S&P 500 지수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올해 첫 6주 동안 주가가 54% 급등하며 S&P 500 지수 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총 365% 상승한 팔란티어 주가는 강력한 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향후 전망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현재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향후 실적 추정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이 600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정부·방위 산업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확장이 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팔란티어는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컬트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본적인 실적보다는 단순 기대감에 의해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숏 포지션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팔란티어가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주가 적정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17명 중 2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10명이 중립 의견을, 5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어 종합적으로 '보유(Hold)'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88.6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4%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팔란티어가 급등세를 이어갈지,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될지는 향후 실적 발표와 AI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