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AI, 300% 폭등 후 과매수 신호… 단기 조정 불가피?

빅베어.AI(BigBear.ai, BBAI)가 최근 30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과매수 신호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베어.AI는 AI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국가 안보 및 상업 부문을 겨냥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부와의 5년간 1억 6,500만 달러(약 2,392억 5,000만 원) 규모 계약이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주가 패턴을 보면 6~12개월 주기로 급등 후 급격한 조정을 거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의 상승 역시 이 같은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빅베어.AI의 주가수익비율(P/S)은 9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팔란티어(PLTR)의 90배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나, 이는 높은 성장 기대치를 반영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동안 연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보다 현실적인 성장률을 11.5%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수익성과 주식 희석 이슈도 부담이다. 연간 매출 증가율은 0.01%로 저조하지만, 2024년 3분기 단기적 성장(22.1%)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발행주식 수는 2021년 1억 700만 주에서 현재 2억 1,000만 주로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3억 5,000만 주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당 가치는 희석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경고 신호가 포착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80에 육박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강세 신호가 나타났지만, 엄청난 상승세 이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의 전문가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3개월간 빅베어.AI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7.50달러로 현 주가 대비 13%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 가격에서 추가 매수보다는 조정 후 다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빅베어.AI는 AI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