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관과 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 역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조진석 저자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보관의 핵심 개념과 최신 동향을 분석하는 연재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연재에서는 커스터디 서비스의 개념, 최신 기술 트렌드, 글로벌 규제 변화, 주요 기업들의 전략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커스터디 서비스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매주 새로운 인사이트를 토큰포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은행과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같은 디지털자산은 중앙 관리 기관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이 직접 보관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보안 사고, 해킹, 프라이빗 키 분실 등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디지털자산을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보안성과 법적 보호가 강화된 커스터디 서비스의 필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는 고객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존 금융권에서 은행이 고객의 현금을 보관하고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을 관리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보관해야 할 핵심은 ‘프라이빗 키(Private Key)’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는 크게 자체 커스터디(Self-Custody)와 서드파티 커스터디(Third-Party Custody)로 구분되며,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보안성과 법적 보호를 위해 전문 커스터디 업체를 이용하는 추세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가 중요한 이유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프라이빗 키를 분실하면 자산을 영원히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자산은 중앙 기관이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리면 복구할 방법이 없다.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처럼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개인이 키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둘째, 해킹 및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 공격의 주요 대상이며, 개인이 보관하는 지갑도 피싱 공격, 악성코드 감염 등으로 인해 자산을 도난당할 위험이 크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해킹에 대비해 보안이 강화된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호한다.
셋째, 법적 보호와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할 때 반드시 규제 승인된 커스터디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커스터디 서비스의 주요 방식
디지털자산을 보관하는 방식은 크게 자체 커스터디(Self-Custody)와 서드파티 커스터디(Third-Party Custody)로 나뉜다.
자체 커스터디는 개인이나 기업이 프라이빗 키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하드웨어 월렛이나 콜드 월렛을 이용해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방식은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키를 분실하면 복구할 방법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서드파티 커스터디는 전문 커스터디 업체가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대신 보관하는 방식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관 방법이다. 보안성과 법적 보호가 강화되어 있으며, 키 분실 위험이 없지만, 서비스 이용료가 발생하고 중앙화된 형태라는 점에서 자체 보관 방식과 차이가 있다.
글로벌 커스터디 서비스의 성장과 주요 기업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 기관과 블록체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커스터디 업체로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 비트고(BitGo),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 앵커리지(Anchorage) 등이 있으며,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미국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규제를 준수하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고는 다중 서명(Multi-Sig) 기술을 활용한 보안성을 강조하며, 보험 가입을 통해 자산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전통 금융권과 연계된 서비스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커스터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금융 서비스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미래 전망
향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규제 강화, 기술 발전, 기관 투자자 증가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기관들은 커스터디 서비스를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커스터디 업체들은 법적 보호와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테이킹, 대출, 온체인 분석 등의 부가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커스터디 업체들의 수익 모델도 다각화될 것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단순 보관을 넘어, 보관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커스터디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 디지털자산 보관, 커스터디 서비스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할수록 커스터디 서비스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프라이빗 키 관리의 어려움, 보안 위협, 규제 준수 요건이 강화되면서,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찾고 있다.
앞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는 단순한 보관 기능을 넘어 금융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며, 보안성과 규제 준수를 갖춘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 IT 전문가
이 연재 시리즈의 기반이 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는 KB국민은행에서 28년간 IT 및 금융 혁신을 이끌어 온 조진석 저자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다. 조진석 저자는 인터넷뱅킹, 데이터베이스 관리, IT 아키텍처 설계, 정보보안 등의 다양한 금융 IT 분야를 경험했으며, KB금융지주 IT신기술혁신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주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한 그는 2020년 해시드, 해치랩스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하며 국내 최초의 제도권 커스터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후 KODA에서 내부 통제 시스템,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IT보안(ISMS) 등을 구축하고,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완료하며 국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KODA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금융권 수준의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글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