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974억 달러(약 141조 3,000억 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오픈AI의 설립 초기 함께 했지만, 이후 회사의 운영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월 10일 오픈AI 인수를 제안했으나, 알트만은 이를 즉각 거절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대신 97억 4,000만 달러에 트위터를 사주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머스크의 제안을 일축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당시의 비영리적 운영 원칙을 벗어났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지만, 논란이 될 만한 이메일이 공개된 후 이를 철회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AI 기업인 xAI와 다른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오픈AI의 통제권을 되찾으려 했지만, 이번 인수 시도도 무산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최근 2,600억 달러(약 377조 원)까지 치솟으며 AI 업계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시장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머스크와 알트만의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