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지연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늦춘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지금보다 2년 전에 9만7000달러 수준에 도달했어야 했다"며, "ETF 승인이 늦어지면서 가격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2~2023년 동안 6만 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며 정체기를 겪었으나, 2024년 1월 현물 ETF가 승인된 후 3월부터 다시 6만 달러를 돌파했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원래 2년 전에 일어났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규제 불확실성이 당시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았다"고 덧붙였다.
스카라무치는 기관투자자와 국가 차원의 관심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대학 기금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며, 이미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와 오스틴 대학교(University of Austin)가 비트코인 ETF에 투자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국은 이미 약 30가지 자산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국가가 일정 수준에서 보유하고 싶어 할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 국부펀드 역시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매입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비교적 온건하고, 실용적이며, 균형 잡힌 규제 접근 방식"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과의 대화를 지속하면서 정책적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넘지 못한 채 9만749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상승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카라무치는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관투자 유입과 정책적 개선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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